(이진화 기자) 보건복지부가 민간자본으로 운영되는 장기요양기관에 대해 공익적 목적으로 적용되는 사회복지법인 재무회계 규칙을 적용하려는 것과 관련 민간장기요양인들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장기요양촛불문화제가 지난 15일 서울역 광장, 22일 대구에 이어 29일 전주에서 열렸다.

29일 오후 전북 전주에서 장기요양인백만인클럽(수석회장 이정환)이 주최하고, 호남지역 민간장기요양인들이 주관하는 전주 호남장기요양촛불문화제 및 장기요양제도개선특별위원회 창립대회에 장기요양 관련된 모든 기관장, 종사자, 보호자, 가족들 300여명이 참여했다.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함께하는 스무고개 놀이' 였다. 스무고개 놀이에는 현재 △보건복지부의 소통부재 △노인복지수행 주체의 다양성 및 역할 몰이해 △ 재무회계 규칙의 위헌성 △재가장기요양기관 방문요양 직접인력인건비 비율 84.3%의 과중과 관련하여 20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가 무리한 행정예고나 입법예고를 할 때 △폐업신청 △평가거부 △현지조사 거부 △ 현수막 걸기 등의 대국민 홍보를 시작할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재무회계와 관련된 자유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전주시 효자동에서 요양원을 운영중이라는 A씨는 "더 이상 논의나 대화가 필요 없고, 위헌소송이나 행정소송 쓰나미로 복지부의 기능을 마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에서 요양시설을 하고 있다는 B씨는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하는 모든 법정단체장들이 퇴진하고, 의사협회나 약사협회처럼 하나의 단체로 통합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장기요양백만인클럽 이정환 회장은 이날 "우리는 정치적 집단은 아니다" 며 "그러나 5명의 대선 후보에게 우리의 고통을 전달하고 제도 개선을 위해 힘써줄 것을 부탁 했지만 오직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만이 우리의 의견을 경청했다"고 강조했다

이 화장은 이어 "문재인 후보는 현재 공익 복지법인과 민간기관의 상충되는 부분을 조율하여 바람직한 장기요양 제도를 정착하기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주었다"면서, "우리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국 100만 요양인 들이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하루 전 있었던 지지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켐프 직능특보단장인 전현희 의원은 이날 “그간 문재인 후보를 대신하여 장기요양인 여러분의 고충을 듣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왔다”며“고령화 시대를 맞아 장기요양인 여러분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계신 일백만 장기요양인 여러분의 더 나은 삶을 응원하며, 오늘 전주에서 열리는 제3회 호남장기요양촛불문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광수 의원은 그러면서“행정기관이 갑중의 갑으로 군림하고 있고 이런 부분 때문에 여러분들이 힘들어 하시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현안을 서면으로 제출해 주시면 검토하고 힘을 보태겠다" 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제도가 정착되기 전 진통을 겪고 있는데 한번에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여러분과 함께 제도가 정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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